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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인줄 알았으나 가족 이야기였던, 영화 어바웃타임

by 정보요정쏠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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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 아니야?

주변인들의 반응만 듣고 처음 어바웃타임을 제 눈으로 시청하기 전까지 이 영화를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저 그런 영국식 멜로 영화로 취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크리스마스즈음 영화관 상영 종료를 앞두고, 제 눈으로 이 영화를 확인하고 싶어서 씩씩하게 들어간 상영관에서, 들어갈 때와는 반대로 나오면서 펑펑 울며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한 커플의 사랑이야기, 끈끈한 부자간의 정, 귀를 호강하게 하는 OST, 한 번쯤 가보고 싶은 풍경을 보여주는 영상미 등등 이 영화를 표현하는 수많은 여러 문장들은 영화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어느 무엇인가'를 꼭 남기게 합니다. 더욱이 제 가슴속에 남겨있는 이 영화의 OST 'How Long Will I Love You'는 제 결혼식날 입장곡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동 능력자 '팀'의 사랑이야기

팀은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독백식으로 소개하며 영화를 시작합니다. New Year 파티 때, 팀은 옆에 있던 폴리와의 키스를 거부한 채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에 자신을 답답해하던 순간, 아버지에게 집안 남자들은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됩니다. 다만 이 조건은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집중해야 하며, 미래로 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하루 전으로 이동한 팀은 폴리에게 키스를 해주고 폴리는 고마워합니다.

 

시간이 지나 한 여름에 첫사랑인 샬럿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팀은 시간이동을 통해 샬럿을 꼬시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런던으로 떠나게 됩니다. 변호사가 된 팀은 로펌의 동료 로리와 친해지며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아버지의 친구인 극작가 해리의 집에 얹혀살게 됩니다. 어느 날, 로리와 함께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놀러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마음이 끌리는 메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귀가를 하고 기뻐하던 차에 해리의 고민을 듣게 됩니다. 주연 배우의 암기 실수로 자신의 극을 망치게 된 것에 괴로 힘을 알게 된 팀은 해리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써버리지만 레스토랑에 못 간 역사가 되어 메리의 전화번호는 사라지고 맙니다.

 

메리와의 인연이 이어지지 못하여 슬픔으로 살아가던 팀은 메리가 좋아하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는 말에 가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리는 그 사이에 남자친구가 생겨버립니다. 이에 팀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메리와 그 남자친구가 처음 만난 파티를 알아내어 메리를 꼬셔내고 동거까지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팀은 샬럿을 재회하게 되고 샬럿은 팀의 모습에 반하여 그를 유혹하지만 이를 뿌리치고 메리를 찾아가 청혼하고 결혼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가족의 사랑이 담긴 스토리

아이들을 낳고 살게 된 이 부부는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사이 여동생은 연인과의 싸움으로 술에 빠져 살고, 음주운전으로 크게 다치게 되며 이를 처음부터 수정하고 싶은 팀은 능력을 사용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를 수정하고 돌아오는 순간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으로 가게 되면 아이들이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일로 팀은 다른 방법으로 여동생을 돕기로 마음먹고 능력사용을 포기합니다. 또다시 별 탈 없이 시간은 흐르고 아버지가 폐암에 걸린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담배가 원인으로 확인되어 과거로 돌아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자식들을 위해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팀은 이미 죽은 아버지를 만나 과거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셋째 아이를 갖게 되며 결국 아버지를 보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고, 둘만의 작별 시간을 가지게 되며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됩니다.

 

이후 팀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하루를 값지게 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어진 하루를 살려고 노력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사랑을 전하는 영화

우선 이 영화는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마고 로비', '바네사 커비' 등 현재 할리우드의 주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영화 그 자체의 사랑의 메시지가 너무나도 마음속 깊이 박힙니다. 시간을 돌려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랑하는 연인, 시간을 돌려서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은 돌아가신 아버지, 시간을 돌려서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여동생 등등 각각의 에피소드가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뭉클하고 따뜻합니다.

 

이 시대의 누구나 마찬가지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항상 과거의 나에게 잘못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묻곤 하는데, 이 영화를 한번 더 돌려보며 현재에 더 충실하고 나은 삶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행동과 생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제 자신에게 상기시켜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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